생산능력 초과 가동은 보통 수요를 확인해주는 강세 신호로 읽힌다. 나도 그렇게 읽어왔다. 그런데 삼양식품은 익산 111%, 원주 97%, 밀양 24시간 2교대로 돌리면서도 주가가 1년째 -13%다. 실적이 아니라 해석이 틀렸을 가능성을 봐야 한다.
핵심은 제약을 푸는 방법이 이익 구조를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삼양은 이익의 83%가 국내에서 만들어 내보내는 단계에서 나온다. 현지법인 몫은 13%뿐이다. 이 상태에서 생산 제약을 푸는 길은 두 가지인데 둘 다 마진에 불리하다. 국내 증설은 관세 노출을 그대로 유지하고, 해외 증설은 이익 위치를 현지 단계로 옮겨 지금의 25% 영업이익률을 희석한다. 즉 “못 만들어서 못 판다”는 상태는 수요의 증거인 동시에, 현재 마진이 언제까지 유효한지를 알려주는 만기 표시다.
근거
못 만들어서 못 파는 상태임. 근데 주가는 1년째 -13%임.
2027년에 중국 공장이 돌면 생산능력이 39% 늘어나는데 그때도 이 마진이 버티나?
미국은 2026년 7월 23일부터 한국산에 12.5%를 부과했고 합의 상한은 15%다. 농심은 캘리포니아 공장 2개로 이를 피하지만 삼양은 0개다. 회사는 중국 공장 이후 추가 생산기지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장재 원료 나프타는 1년간 70% 올랐다. 세 변수가 모두 마진의 만기를 앞당기는 방향이다.
그래서 용량 제약을 볼 때 물어야 할 질문이 하나 더 생긴다. 수요가 확인됐는가가 아니라, 제약을 해소하는 경로가 마진을 지키는가다.
연결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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