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낮은 AI 투자”를 찾는 요구는 논리적으로 모순이다. AI 자산군의 변동성은 시장 심리의 부작용이 아니라, 레버리지가 구조적으로 쌓이게 만드는 두 조건의 필연적 결과이기 때문이다. 조건은 단순하다. 확실함(이 방향으로 갈 것이 분명함)과 간절함(이걸 놓치면 내가 죽음).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사람은 자기 돈으로 투자한다. 둘이 겹치는 순간 빚을 낸다.

지금 AI에서는 이 조건이 세 층위에서 동시에 성립한다. 개인은 “노동으로는 돈을 벌 수 없는 시대가 온다”는 두려움 때문에 간절하고, 기업은 “레이스에서 지면 회사가 없어진다”는 두려움 때문에 간절하고, 미국 정부는 “중국에 패권을 내준다”는 두려움 때문에 간절하다. 확신에서 출발한 투자가 아니라 공포에서 출발한 확신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근거

레버리지는 언제 쓰고 싶어질까요? 내가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할 때 씁니다. (…) 그런데 확실하기만 하면 안 됩니다. “뭐, 저거 아니어도 나는 괜찮아”라고 생각하면 레버리지까지는 안 쓰거든요.

개인,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전부 확실하고 전부 간절합니다. 그러면 전부 레버리지를 씁니다. 그리고 레버리지가 쌓인 시장은 필연적으로 흔들립니다.

여기서 얻는 실무적 결론은 방향 예측이 아니라 포지션 사이징이다. 변동성이 종료 조건이 아니라 상수라면, 투자자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흔들려도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크기”뿐이다. 2026년 7월 국내 시장의 급락은 이 상수를 확인시킨 사건이었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예고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