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망하는 흔한 서사는 “오만했다, 게을렀다, 고객을 몰랐다”이다. 크리스텐슨은 이걸 정확히 뒤집는다. 망하는 진짜 이유는 고객 말을 너무 잘 들었기 때문이고, 기존 고객이 원하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더 높은 마진과 더 큰 시장을 합리적으로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게 무서운 이유는 답이 “그 경영자만 갈아치우면 된다”가 아니라는 점이다. 무능한 판단이 아니라 유능한 판단이 망친다. 즉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의 함정이다.

근거

정말 많은 기업은 고객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망했다. 기존 고객이 원하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망했다. 더 높은 마진, 더 큰 시장, 더 확실한 수요를 따라갔기 때문에 망했다.

초기 디스크 드라이브 시장이 전형이다. 기존 강자에게 새 기술은 “고객이 안 쓴다 / 마진이 낮다 / 시장이 작다 / 성능이 장난감이다”라는 판단을 받았다. 당시 기준으로는 모두 맞는 판단이었다. 그 사이 그 기술은 하위 → 중간 → 주류로 올라왔고, 기존 강자는 알아차린 시점에 이미 늦었다.

엔비디아 CUDA도 처음엔 “병렬 컴퓨팅·연구자·딥러닝”이라는 작고 수익성 불확실한 영역이었다. 그 작은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AI 인프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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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리핑 ·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