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혁신은 짜잔 하고 완성품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항상 초라하게, 우스꽝스럽게 시작한다. 성능이 낮고, 고객이 없고, 돈도 안 된다. 그래서 “지금 좋은가?”라는 질문으로 평가하면 거의 항상 탈락시키게 된다.

크리스텐슨의 가르침은 평가의 질문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좋은가?”가 아니라 “좋아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가?”이다. “마진이 높은가?”가 아니라 “이 구조가 커지면 기존 마진 체계를 무너뜨리는가?”이다.

질문을 바꿔야 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부족할 기술과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는 기술을 정적인 스냅샷으로는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근거

생성형 AI 초기를 떠올리면 명백하다. 그림을 이상하게 그리고, 글을 틀리게 쓰고, 코드를 엉성하게 만들었다. 많은 사람이 “실무엔 못 쓰겠네”라고 했다. 그 당시엔 맞는 말이었다.

파괴적 혁신은 처음부터 완성품으로 뚝딱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우습게 오고, 빠르게 좋아지고, 어느 날 리미터를 넘는다.

리미터를 넘는 순간 사람들은 말한다. “뭐야 언제 이게 이렇게 좋아졌지?” 사실은 계속 좋아지고 있었다. 다만 기존 기준으로 보느라 늦게 알아봤을 뿐이다.

이 질문 전환은 일상의 기술 평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새 AI 도구가 미숙해 보일 때, 새 PKM 패턴이 어설퍼 보일 때, 평가 기준을 정적인 현 상태에서 동적인 개선 속도로 바꾸면 의사결정이 달라진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