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시장 점유율마저 역전당한 자산에 대해, 글로벌 1티어 플랫폼(도어대시 등)과 대등한 13.5배의 멀티플을 요구하는 것은 시장 원리에 어긋난다. DH가 제시한 8조 원이라는 숫자는 합리적인 기업 가치 평가라기보다, 협상의 기준점을 높게 설정하여 6~7조 원대의 실질 매각가를 사수하려는 ‘닻 내리기(Anchoring)’ 전략으로 해석해야 한다.
성장이 멈춘 상태에서의 매각은 인수자에게 엄청난 승자의 저주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PEF(사모펀드)가 이를 인수할 경우, 8조 원이라는 높은 조달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수수료 인상이나 비용 절감이라는 단기 처방을 쓸 수밖에 없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더욱 갉아먹는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다.
근거
매각가 8조 원은 2025년 영업이익의 약 13.5배인데, 이는 성장이 가파른 글로벌 플랫폼 수준이다. 반면 배민의 영업이익은 매년 약 500~600억 원씩 감소하는 추세다.
“영업이익은 3년째 감소 중입니다. … 그런데 매각가 8조 원은 2025년 영업이익의 약 13.5배입니다. … 성장이 멈춘 자산에 글로벌 1티어 멀티플을 붙인 가격표입니다.”
연결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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