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파르의 단계론은 자동화 시대에 반직관적이다. 초기(매출 0~1000만 달러)에는 시스템과 자동화보다 창업자가 직접 고객을 만나고 불만을 듣고 제품을 고치는 ‘무식한 힘’이 가장 강력한 무기고, 매출 500만~1000만 달러 구간부터는 과감히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은 순서다 — 위임은 직접 경험의 생략이 아니라 직접 경험의 결과물이다. 무엇을 위임할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지는 몸으로 겪은 사람만이 정의할 수 있다.

근거

“초기에는 시스템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창업자가 직접 모든 것을 경험해야 나중에 제대로 위임할 수 있습니다.”

The Hustle 초창기에 그는 15분 고객 미팅과 5분 휴식을 교차 배치한 ‘얼룩말 달력’으로 수백 명의 고객을 직접 만났다. 이 과정에서 쌓인 것은 매출만이 아니라 edge case에 대한 암묵지다. 신정규의 물레방아 이론이 말하는 ‘암묵지 갭’ — 복제 불가능한 진입장벽 — 은 정확히 이런 무식한 힘의 축적기에서 만들어진다. AI가 실행을 대체하는 시대일수록,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근거는 여전히 직접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 단계론은 오히려 더 유효해진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showcaseme.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