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경영진의 쿠팡이츠 분석은 틀리지 않았다. 단건 배달의 단위당 적자는 오래 지속되기 어렵고, 실제로 2022년 엔데믹 전환 때 쿠팡이츠 MAU는 급감했다. 문제는 유닛 이코노믹스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가”를 단일 사업 기준으로 계산한다는 데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 앱 하나가 아니라 와우 멤버십이라는 커머스 생태계의 일부였고, 생태계는 개별 서비스의 손익분기점보다 더 긴 시간표를 가질 수 있다.

이 차이는 플랫폼 경쟁에서 치명적이다. 방어자는 경쟁자의 단기 적자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수비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자가 다른 사업의 현금흐름, 멤버십 락인, 사용자 빈도, 물류 인프라를 함께 쓴다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 사이 방어자의 2년 공백과 본사 현금 추출 압박이 겹치면, “곧 무너질 경쟁자”는 오히려 시장의 규칙을 바꾸는 주체가 된다.

근거

당시 요기요 경영진이 분석한 유닛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쿠팡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단위당 적자를 1년 이상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예측은 맞았다. 하지만 비즈니스 게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기서 핵심은 예측의 정오가 아니라 예측의 경계다. 단일 서비스의 경제성은 맞았지만, 쿠팡은 그 경계를 와우 멤버십 전체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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