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시장에서 1위 사업자가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후 성장에서 수익 창출로 기조를 전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하지만 그 전환의 타이밍이 외부 변수(예: 모회사의 재무 악화)로 인해 강제될 경우, 이는 치명적인 전략적 실책이 될 수 있다.

근거

배달의민족은 DH 본사의 글로벌 재무 상황 악화로 인해 캐시카우 역할을 강요받았다. 즉, 쿠팡이츠라는 강력한 후발주자가 막대한 출혈(단건 배달)을 감수하며 쫓아오는 상황에서 배민은 수비적이고 수익 극대화 중심의 스탠스로 전환해야만 했다.

“배민의 수비적인 선택은 위기에 몰렸던 쿠팡이츠에게 결정적인 숨 쉴 공간을 제공했다.”

당시 유닛 이코노믹스상 쿠팡이츠도 1년 이상 막대한 적자를 지속하기 어려운 한계 상황이었다. 만약 배민이 재무적 압박 없이 끝까지 점유율 방어전을 펼쳤다면 후발주자는 스스로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다. 적이 가장 고통스러워할 때 압박을 풀고 수비로 전환하는 것은, 곧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내어주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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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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