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식 ‘최단 경로 소통’이 중간 관리자의 권력 정치를 분쇄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이것이 과연 조직 내 정치의 완전한 소멸을 의미하는지는 의문이다. 계층 구조가 사라지고 모든 정보의 흐름이 단일 정점(CEO)을 향하게 되면, 조직 내 모든 구성원은 이제 단 한 사람의 의중과 기분을 파악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게 된다.
이는 ‘분산형 정치’가 사라진 자리에 ‘중앙집중형 정치’가 들어서는 현상이다. 부서 간의 칸막이 정치는 없어질지 몰라도, 한 명의 절대자에게 줄을 서거나 그의 눈에 들기 위한 ‘압축된 정치’가 조직 전체를 지배하게 될 위험이 크다. 결국 정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단 한 개의 과목으로 통폐합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근거
모든 길이 한 사람에게 통하면, 정치 과목이 여러 개에서 “최고 의사 결정권자학” 하나로 통폐합될 수 있다는 우려.
“모든 길이 한 사람에게 통하면, 정치 과목이 여러 개에서 ‘머스크학개론’ 하나로 통폐합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 어쩌면 정치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사만 가는 건지도.”
연결된 생각
- 20260611-shortest-path-communication-principle — 시스템적으로는 투명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집중을 낳는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