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PRD(제품 요구사항 문서)는 기획자와 개발자 간의 ‘합의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였다. 코드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암묵지가 개입되었고, 결국 진짜 진실(Single Source of Truth)은 언제나 코드 베이스에 존재했다.

하지만 에이전틱 엔지니어링 시대에는 이 위계가 완전히 전복된다. 에이전트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고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환경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쥐고 있어야 할 통제권은 바로 ‘검증 가능한 PRD’ 그 자체다.

근거

여기서 핵심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에이전트의 결과를 쉽게 검증할 수 있도록 PRD를 잘 써두는 것. 그 한 군데만 사람이 단단히 잡고 있으면, 나머지는 어차피 에이전트가 잘 해줄 겁니다.

이제 PRD는 고수준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취급되어야 한다. 요구사항이 모호하면 에이전트의 환각(Hallucination)과 잘못된 구현으로 직결된다. 즉, 과거에 테스트 코드를 꼼꼼히 짜던 엔지니어링 역량은 이제 ‘기계가 오해 없이 검증할 수 있는 명세(Specification)‘를 작성하는 역량으로 전이되었다. PRD가 컴파일 타임의 에러를 잡는 가장 강력한 타입 체커(Type Checker)가 된 셈이다.

연결된 생각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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