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는 UX Writing AI 도구를 만들면서 범용성을 위해 웹 버전을 시도했다가, 정식 출시를 준비하면서 Figma 플러그인으로 완전히 회귀했다. 엔진 성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실무자의 저니를 따라가 보니 문구에 대한 의문이 발생하는 지점이 전부 Figma 내부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내가 배운 건 AI 도구의 실패 원인이 대개 성능이 아니라 위치라는 점이다. 좋은 엔진을 웹 탭 하나 건너에 두면, 그 한 번의 탭 전환이 도구를 죽인다. 수백 페이지 가이드라인이 사내 클라우드 PDF로 잠들어 있던 이유도 동일하다. 규칙이 없어서가 아니라 규칙에 도달하는 비용이 규칙을 지키는 편익을 초과했기 때문이다.

근거

“UX Writing 검토의 필요성은 인지하지만, 그것을 위해 흐름을 끊는 전환 비용이 너무 크다.”

전환 비용을 제거하는 데서 예상 밖의 보너스도 나왔다. Figma 플러그인이 되자 AI가 레이어 노드 이름을 읽어 그 문구가 버튼인지 토스트인지 스스로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웹 앱에서 복붙으로 받은 텍스트에는 존재하지 않는 맥락이다. 즉 작업 흐름 안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성능 향상 수단이었다. 위치와 성능은 별개 축이 아니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story.px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