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라는 호칭은 사원증을 반납하는 순간 소멸한다. 그런데 많은 직장인이 바로 그 소멸하는 이름에서 안정감을 구한다. 원문은 이걸 **‘임대된 정체성’**이라 부른다. 임대는 편하다. 관리 책임도, 조달 부담도 임대인이 진다. 대신 계약이 끝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시장이 실제로 값을 매기는 정체성은 하나다. “이 사람은 어떤 문제를 해결한다.” 고객은 상품이 좋아서 돈을 내지 않는다. 자기 불편·고통·결핍이 사라져서 돈을 낸다. 그렇다면 소득의 크기는 두 축으로 결정된다 — 얼마나 많은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가(폭), 그리고 얼마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는가(깊이). 직함은 이 두 축 어디에도 좌표가 없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가는 지점이 진짜 핵심이다. 문제 해결 능력 자체도 충분하지 않다. 피아노 선생이 한 명씩 직접 봐주면, 실력이 아무리 늘어도 소득 상한은 자기 시간이 정한다. 그건 회사 밖에서 다시 시급을 파는 일이다. 문제 해결이 돈이 되려면 해결 과정이 나에게서 분리되어 시스템으로 서야 한다. 같은 직업, 같은 고생인데 결과가 100배 갈리는 이유는 재능이 아니라 이 분리 여부다.
근거
“‘대리’, ‘과장’, ‘팀장’이라는 직함은 회사를 떠나는 순간 사라지는, 빌려 입은 정체성입니다. … 자본주의에선 문제 해결이 곧 돈입니다.”
“똑같은 직업, 똑같은 고생을 하더라도, 결과가 100배 차이가 나는 것은 재능 때문이 아닙니다. 핵심은 문제 해결 과정을 시스템화하고,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연결된 생각
- 20260805-monthly-income-is-a-multiplication-problem — 시스템화된 문제 해결이 실제 소득으로 번역되는 계산 구조
- 20260605-from-passive-consumer-to-active-producer — 소비자 위치에서 생산자 위치로 이동하는 같은 전환
- 20260715-blog-posts-are-assets-only-when-roles-are-separated — 산출물이 자산이 되려면 나에게서 분리되어야 한다는 동일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