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리더의 결정이 그의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도덕성, 혹은 통찰력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극단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궁극적인 기준은 결국 ‘그가 어느 자리에서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가’이다.

근거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기 위해 자신들의 자회사였던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을 때, 요기요의 CEO는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DH 본사의 CEO인 니클라스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신봉, 나는 DH의 CEO로서 본사 주주들에게 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해야 할 책임이 있어. 네가 내 자리에 있었다면 너도 같은 결정을 했을 거야.”

같은 상황을 두고도 요기요를 지켜야 하는 현지 CEO와, 글로벌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글로벌 CEO의 최선은 완벽하게 정반대였다. 이는 비정함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리더십이란 개인의 신념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이 속한 자리의 구조적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고 감당하는 냉정한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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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리핑 · kr.linked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