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그동안 ‘Commodity(원자재)‘의 저주에 갇혀 있었다. 수요와 공급의 미세한 불균형에도 가격이 폭등락하며 실적의 진폭이 컸기 때문에, 시장은 이들에게 높은 멀티플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론을 필두로 확산되는 LTA(장기공급계약)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유사한 구독 기반의 예측 가능한 모델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계약 형식의 변경이 아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혐오하는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메모리 기업을 사이클 종속적 제조사에서 ‘현금 흐름이 보장된 유틸리티 자산’으로 재정의하는 과정이다. UBS가 목표주가를 3배 이상 상향하며 평가 방식을 SoTP(사업별 합산)에서 단일 멀티플로 전환한 것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시장이 수용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근거

마이크론의 향후 3년 EPS 추정치가 연속 $10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에는 LTA가 있다. 과거라면 업황 정점 후 급락했어야 할 실적이 계약 구조 덕분에 평탄화(Smoothing)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내구성과 가시성에 프리미엄을 지불합니다. LTA는 메모리 기업의 실적 곡선을 평탄화시키고, 그것이 멀티플 확장의 논거가 됩니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