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코드를 순식간에 생성하는 시대, 소프트웨어의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만 대부분은 수명이 짧다. 신정규는 이를 ‘인스턴트 앱’의 등장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필요한 기능을 즉시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소프트웨어의 가치는 코드 자체가 아니라 ‘이 소프트웨어가 버려지지 않고 계속 관리될 것’이라는 신뢰로 이동한다. 그는 “오픈소스가 많이 쓰이는 이유는 이게 빨리 망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근거

이 통찰은 스마트폰 앱 생태계의 교훈에서 비롯된다. 한 사람이 사용하는 앱은 30개를 넘지 않으며, 상위 10개가 사용량의 90%를 차지한다. 살아남은 앱들은 공통적으로 두 가지 특성을 가졌다: (1) sociality에 기반한 독점적 사용성, (2) 생활에 밀접한 생산성 도구. 그리고 이들은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된 제품들이다.

“결국에는 다시 브랜드,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트랙 레코드가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한 번 더 올 거라고 생각을 해요. … 그 과정에서 놓치지 않고 적응을 할 수 있으면.”

신정규는 Lablup이 10년간 쌓아온 GPU 인프라 운영의 암묵지(edge case 경험, 불안정한 하드웨어 운영 노하우)가 복제 불가능한 해자라고 본다. 이것은 단순한 코드가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수정을 통해 체화된 지식이다. AI 시대에 이 암묵지가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아무리 코드를 빨리 생성해도 현장에서 마주치는 예외 상황은 데이터로만 학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은 결국 ‘타임 갭(경험의 축적)‘과 ‘암묵지 갭(체화된 노하우)‘이라는 두 가지 갭이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