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는 ‘도메인 갭’을 경쟁력의 근거로 삼았다. 의료, 법률, 금융 등 특정 도메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frontier 모델을 뛰어넘는 영역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2026년 2월의 대담은 그 믿음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모델은 이미 거의 모든 도메인의 95%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남은 5%는 공식화되지 않은 암묵지(tacit knowledge)다. ‘도메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해질 정도로 얇아진 이 간극이야말로 진정한 해자다.
근거
대담에서 노정석은 이렇게 말한다. “도메인이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되겠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도메인, 전부 frontier 모델이 훨씬 잘해요. … 위에 5 남았다는 얘기인데 그 5가 사실은 암묵지의 영역이다.” 이 암묵지는 장인의 감, 변호사의 샤워 중 떠오른 전략, 철강 공정의 마지막 불 조절 같은 문서화되지 않은 지식이다. 이를 형식화하는 방법으로 ‘context graph’나 ‘graph RAG’가 주목받고 있다. 즉, 애매모호한 지식을 객체와 관계로 압축해 모델 앞에 붙이면 frontier 모델이 그 빈틈을 메울 수 있다.
연결된 생각
- 20260606-agent-paradigm-shift —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암묵지 갭의 중요성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