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도망자 연합’이라는 커뮤니티가 첫 오프라인 sync-up을 가졌다. 140여 명이 모여 AI 발전에 따른 불안과 고민을 나누었다. 놀라운 점은 이 행사가 철저히 자기조직화되었다는 것이다. 21개의 소그룹 세션(45분 x 3라운드)은 준비된 발제 없이도 참가자들이 능동적으로 주제를 제안하고 논의를 이끌었다. 끝날 때까지 대부분의 인원이 자리를 지켰고, 에너지 레벨은 매우 높았다.

이 현상은 AI 발전의 ‘임박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외로움’과 ‘불안’이라는 감정이 연대를 낳고, 그 연대는 스스로 구조를 창발해냈다. 노정석과 최승준은 이를 ‘공간과 조건(온도, 압력, 습도)을 제공하고 기다리면 자기조직화가 일어난다’는 심상으로 설명했다. 이는 괴델의 계단 개념이 커뮤니티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혼란과 모순(불안)이 충분히 축적되면 새로운 레벨의 질서(연대)가 탄생한다.

근거

“다들 불안하고, 외롭고, 고통스럽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는 저희가 느끼는 감정과 매우 똑같은 감정들을 다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 분들끼리 일단 한번 모여야겠다.” “공간이 있고 조건, 온도, 압력, 습도 등이 있으면 그리고 좀 기다리고 계산이 일어나고 자기 조직화가 일어나길 기다리면 그런 것들이 흥미로운 현상을 일궈낸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youtu.be/CwP1Ly_0zM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