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아이템의 복제를 몇 시간에서 며칠로 단축시킨 시대에, 스타트업의 전통적인 경쟁 우위(더 빠른 개발, 더 좋은 인재, 더 많은 자본)는 무력화되고 있다. 신정규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물레방아론’과 ‘암묵지 갭’에서 찾는다. 즉, 복제가 불가능한 도메인 경험과 시간의 우위를 해자로 삼아야 한다.
근거
신정규 대표는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이렇게 말한다:
“스타트업에게 제일 안 좋은 건 정체죠. 모든 아이템의 복제가 너무 쉽습니다. 최근에 Facebook에서 어떤 분이 NotebookLM 복제하시는 데 나흘 걸린 거 보고 되게 많은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그런 시대라서, 스타트업을 기존의 아이템을 잡던 방식으로 아이템을 잡으면 복제가 너무 쉽습니다.”
“저는 결국 사업이라는 게 물레방아를 어디다가 설치하느냐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낙차가 큰 곳에 물레방아를 설치해서 물레방아를 빨리 돌리고, 물 떨어질 것 같으면 그걸 잘 옮겨 달거나… IT plus something까지 당연히 늦게 따라올 수밖에 없는데, 기존에는 당연히 이게 IT 영역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AI가 context를 해석할 수 있게 되면서 IT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될 분야들의 물레방아를 다는 스타트업들이 잘 되지 않을까?”
이 논리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복제가 쉬운 것은 소프트웨어 영역에 한정된다. IT 밖의 도메인(법률, 의료, 전통 제조 등)은 context가 복잡하고 AI의 접근이 느리므로 ‘시간 갭’이 발생한다. 둘째, 그 도메인에서 쌓은 ‘암묵지’(edge case에 대한 경험, 고객과의 신뢰)는 AI가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자산이다. Lablup이 10년 동안 GPU 인프라의 수많은 예외 상황을 경험한 것이 바로 그 예다.
연결된 생각
- AI 시대 소프트웨어의 재정의 — 코드 가치 소멸과 모델 중심 패러다임 — 물레방아론은 소프트웨어 재정의가 비즈니스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화함
- 컴퓨터 공학은 여전히 중요하다: 단, 형태가 바뀔 뿐 — IT + 도메인 인력의 중요성과 연결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