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붕괴의 순서는 언제나 ‘약한 고리’부터 시작된다.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주들이 먼저 쓰러지고, 대형 플랫폼들이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인프라(반도체, 장비)‘는 가장 마지막까지 견고하게 버틴다. “누가 이기든 곡괭이 장수는 돈을 번다”는 내러티브는 논리적으로 완벽해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가장 늦게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프라 수요 역시 결국 서비스 단의 현금흐름에 종속된다는 점에서, 인프라주의 견고함은 안전의 증거가 아니라 탈출의 마지막 기회임을 시사한다.

근거

2000년 닷컴버블 당시에도 시스코(Cisco)와 같은 대형 인프라주는 실적이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압박과 후방 산업의 붕괴로 결국 무너졌다. 광통신주처럼 ‘구조적 수요’를 외쳤던 종목들이 가장 늦게, 하지만 가장 처참하게 붕괴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프레임으로 치환하면, 붕괴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먼저 매도해야 할 것은 이익이 빈약하고 외부 펀딩 의존도가 높은 로봇·우주 테마주다. 가장 오래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실적이 탄탄하고 “수요 폭증·공급 부족은 구조적”이라는 내러티브가 있는 반도체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