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고석현 대표가 한 말이 오랫동안 머리에 맴돈다: “코드의 가치가 0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장이 아니다. Claude Code의 50만 줄 소스가 AI 모델에 의해 2시간 만에 파이썬과 러스트로 포팅되었고, 그 코드조차 AI가 쓴 것이었다.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는 더 이상 경쟁력의 원천이 아니다. 남은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와 ‘누가 그것을 원하는가’뿐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근거
“사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중 하나인 Claude Code가 실제로 봤을 때는 거의 AI로 쓰였고, AI로 써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코드의 퀄리티도 당연히 문제가 있을 거고요… 결국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것만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AI는 굉장히 초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거 점점 더 가속될 텐데, 결국 이렇게 가지 않을까, 정말 코드의 가치가 0에 근접하지 않을까” (고석현)
AI가 모든 구현을 대체하는 세상에서, 인간 빌더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고석현은 “인간의 취향과 선호만 남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이 현상을 디스토피아적으로 바라본 반면, 노정석은 “문제 해결 능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더 낙관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나는 이 두 시선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변화의 방향은 멈출 수 없다는 점이다. ‘죄수의 딜레마’처럼, 모두가 가속하는 쪽으로 달리는 것이 유일한 합리적 선택이기 때문이다.
연결된 생각
- 20260605-code-value-zero-trend — 개념 노트: 현상의 정의와 속성
- 20260605-ai-native-ip-cognition-gap — AI 네이티브 세대의 인식이 이 현상을 가속화하는 메커니즘
출처
- 📎 클리핑: 20260613-ep98-ko-tran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