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에 대한 직관은 흔히 ‘쏠림이 심해지면 곧 터진다’는 것이다. KB증권 보고서는 이 직관이 정반대라고 주장한다. 130년 역사에서 버블 후반부일수록 소수 주도주로의 쏠림은 더욱 강화되었다. 1929년 라디오·전기·자동차, 1972년 Nifty Fifty, 1999년 닷컴 모두 그랬다. 쏠림이 확산으로 전환될 때 비로소 붕괴가 시작된다. 즉, ‘모든 업종이 오르기 시작하면 끝물’이라는 역설이다.
현재 한국 증시에서 2025년 8월 이후 코스피를 웃돈 업종은 반도체와 IT하드웨어 단 두 개뿐이다. 이는 버블 후반부의 전형이다. 보고서는 개인 투자자의 처분효과 약화가 이 쏠림을 더 오래 지탱하는 연료가 된다고 설명한다. 케인즈의 미인대회 논리처럼 사람들은 남들이 좋아할 주식을 사기 때문에, 일단 형성된 주도주로의 쏠림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된다. 따라서 투자 전략은 ‘쏠림이 언제 확산으로 전환되는지’를 관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붕괴 순서도 중요하다: 먼저 외부 펀딩 의존도 높은 테마주(현재의 로봇·우주)가 무너지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것은 ‘수요 폭증·공급 부족은 구조적’이라는 내러티브가 강한 반도체다.
근거
“130년 버블 역사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패턴 — 버블 후반부일수록 소수 주도주로의 쏠림이 극단적으로 강화된다.” “오히려 이 쏠림이 ‘확산’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버블 붕괴의 진짜 전조다.”
연결된 생각
- 20260605-ai-bubble-gravity — 이 패턴이 AI 투자 루프의 연장선에 있음을 보여줌
- 20260605-ai-investment-loop-capital-provider-brake — 자본공급자 리스크와 확산 전환 시점이 맞물릴 때 붕괴 가능성
- bandwagon-effect-in-markets (존재 시) — 미인대회 논리와의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