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빅테크는 무한한 현금을 투입해 칩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칩을 돌릴 ‘전기’를 끌어오는 일은 물리적 시간과 행정적 절차라는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혀 있다. 기가와트급 전력을 확보하는 데는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아무리 자본력이 뛰어나도 단축할 수 없는 물리적 제약이다.

결국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최신 칩을 설계하는 자가 아니라, 그 칩을 가동할 수 있는 전력 접속권을 선점한 인프라 보유자가 될 것이다. 이는 과거 석유 시추권을 독점했던 세력과 유사한 형태의 경제적 해자를 형성한다.

근거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기근에 시달리면서, 과거 전력망 인프라를 이미 구축해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부지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IREN이나 허트 8과 같은 기업들이 확보한 GW급 전력 포트폴리오는 신규 진입자가 결코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없는 ‘시간적 해자’를 제공한다.

“아무리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이라 할지라도, 송전망을 연결하고 지역 변전소를 증설하며 환경 규제를 통과하여 기가와트급 전력을 끌어오는 데에는 최소 수년의 물리적 시간이 소요됨.”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