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시머시의 전략은 가치투자의 ‘안전마진’ 개념을 레버리지에 적용한 사례다.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안전마진이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낮을 때 사는 것’이라면, 여기서는 ‘시장이 극단적 공포에 빠졌을 때 레버리지를 사는 것’으로 확장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전략이 대중의 행동과 정반대라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상승장에서 레버리지를 사고, 폭락장에서 공포에 매도한다. 반면 이 전략은 평소에는 QQQ(1배수)로 안정적 복리를 쌓다가, 대중이 ‘망했다’고 비명을 지르는 순간에만 3배수를 꺼내든다. 이는 마치 다이빙을 하기 전 물이 가장 깊고 차가울 때 뛰어드는 것과 같다.

전략의 성공 조건은 단순하다. (1) 지수가 역사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 (2) 극단적 폭락 이후에는 반드시 V자 반등이 온다는 확신, (3) 원금 회수 후 감정적 유혹을 참을 인내. 세 번째가 가장 어렵다. 원금을 빼낸 후에도 계좌가 계속 상승하면 ‘더 넣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찾아오고, 하락하면 ‘일찍 뺐어야 했는데’라는 불안이 엄습한다. 이 전략은 기술보다 심리 통제가 더 중요하다.

근거

“상승장이나 애매한 구간에서는 굳이 변동성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습니다. 내 본진인 QQQ가 연 14~15%로 안전하고 묵직하게 눈덩이를 굴려주고 있으니까요.”

이 대목에서 저자는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며, 기회가 왔을 때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식은 타이거 우즈의 ‘코스 매니지먼트’나 워런 버핏의 ‘기다리는 투자’와도 일맥상통한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