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과 칼라코가 『더 단단한 질적 연구를 위한 안내서』의 제목으로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 질적 연구가 ‘말랑한 학문’으로 취급되는 건 방법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엄밀성을 평가할 공통 기준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양적 연구가 통계적 검정·표본 크기·재현 가능성으로 엄밀성을 협상하듯, 질적 연구도 인터뷰·관찰·해석의 ‘단단함’을 평가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근거

도서 제목 자체(“더 단단한”)가 핵심 메타포다. ‘단단함(solidity, rigor)‘은 양적 연구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경험 연구의 공통 덕목으로 재정의된다. 두 저자가 사회학자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 질적 방법이 가장 활발하게 쓰이면서도 가장 자주 의심받는 분야가 사회학이기 때문이다.

UX 연구에도 동일한 긴장이 있다. 5명 인터뷰의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지, 관찰자 편향을 어떻게 통제할지에 대한 답이 모호하면 의사결정자들은 데이터(=양적)만 신뢰한다. 질적 연구가 살아남으려면 ‘단단함의 기준’을 스스로 명문화해야 한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