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k의 비전은 강력하지만, 현실의 장벽은 그가 인정한 것보다 훨씬 높다. 컴퓨팅 선물 계약이 거래소에 상장되려면 먼저 ‘1 계약’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 석유는 배럴, 밀은 부셸이라는 표준 단위가 있지만, 컴퓨팅은 GPU 세대별 성능 차이가 10배 이상 나고, AI 워크로드(추론 vs 학습)에 따라 필요한 자원의 종류와 양이 완전히 다르다.

핵심은 ‘FLOPs(초당 부동소수점 연산)’ 하나로 모든 컴퓨팅을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메모리 대역폭, 칩 간 연결 속도, 전력 효율성, 레이턴시 등 다양한 요소가 실제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하드웨어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스펙이 급변하므로, 5년 만기 선물 계약의 기초 자산을 고정하기 어렵다. 이는 19세기 석유 시장에서 등급별·품질별 차이를 표준화하는 데 수십 년이 걸렸던 문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근거

클리핑 원문에서 Fink가 직접 지적한 “표준화 과제” 부분을 보면, 업계가 아직 “컴퓨팅 성능 측정과 계약 단위 전환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세부 사항이 아니라, 시장의 존재 자체를 결정짓는 구조적 문제다.

“Exchanges listing such products would need to decide on a standard unit, accounting for differences in hardware across generations and constantly shifting AI workloads.” (클리핑 원문)

흥미로운 점은 Fink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언급하면서도, 그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BlackRock의 파트너십(예: Microsoft, Nvidia)을 통해 표준화 협의를 주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즉, 컴퓨팅 표준은 기술적 논의가 아니라 ‘누가 시장의 규칙을 만드느냐’는 권력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