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한 편도 올리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조언이 흥미롭다. 목표 카테고리의 TOP 10 채널을 구독하고, 그 영상들을 좋아요 누르며 끝까지 보라는 것.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보는 행위로 시작하라는 말이다.
근거
틱톡 역시 내가 방향성을 잡았던 카테고리에서 가장 잘 나가는 TOP 10 채널을 모두 구독하고 해당 채널의 영상을 좋아요 + 끝까지 시청하면서 내 계정의 알고리즘을 세팅해두는게 중요합니다
이 조언이 성립하려면 하나의 전제가 필요하다. 플랫폼이 계정 하나에 소비자 프로필과 생산자 프로필을 분리하지 않고 같은 좌표계에 놓는다는 것. 내 시청 이력이 내 업로드의 초기 배급 대상을 정하는 데 쓰인다는 가정이다.
이게 맞다면 추천 시스템의 콜드스타트 문제를 창작자가 스스로 푸는 방법이 된다. 새 계정은 이력이 없어 어디로 뿌려야 할지 알 수 없다. 알고리즘이 첫 10편의 성과를 보고 위치를 추정하게 두는 대신, 소비 신호를 미리 쌓아 위치를 선언해버리는 것이다. 학습 데이터가 없으면 만들어서 넣는다.
여기엔 대가도 있다. 자기 피드가 완전히 목표 카테고리로 덮이면서, 창작자는 자신이 만들려는 것만 보게 된다. 배급망을 얻는 대신 시야를 잃는 거래다. 카테고리 안에서 최적화하기엔 좋지만, 카테고리 밖에서 온 아이디어로 차별화할 여지는 그만큼 줄어든다.
연결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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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2-feed-as-cognitive-trap — 대가 쪽: 피드가 인지 범위를 규정하는 문제
- 20260811-cheongchun-multichannel-operator — 이 방법을 공유한 다채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