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브랜드 톤에 맞춰줘”는 에이전트에게 거의 아무 의미가 없는 지시다. 톤은 머릿속에 있고 컨텍스트에는 없기 때문이다. diagram-design의 온보딩은 이 간극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으로 환원한다 — 웹사이트 URL 하나를 받아 60초 만에 브랜드를 여섯 개의 시맨틱 롤로 압축한다.
근거
<body> 배경은 paper, 본문 색은 ink, 캡션 색은 muted, 카드 배경은 paper-2, 가장 많이 쓰인 브랜드 컬러(CTA·링크·헤딩)는 accent, <h1> 폰트는 title, <code> 폰트는 sublabel이 된다. 그리고 이 표가 references/style-guide.md 한 장에 기록되면, 27종 다이어그램과 주석 프리미티브와 갤러리가 전부 거기서 값을 읽어간다.
핵심은 다운스트림이 #eb6c36이 아니라 accent를 참조한다는 점이다. 브랜드가 바뀌면 표 하나만 고치면 되고, 손으로 토큰을 넣고 싶은 사람은 그 표를 직접 편집하면 된다. 자동 추출과 수동 제어가 같은 인터페이스를 공유한다.
토큰화가 만드는 두 번째 이득이 더 흥미롭다. 값이 명시적이 되는 순간 검사가 가능해진다. 스킬은 토큰을 쓰기 전에 9~12px 크기 기준으로 ink over paper의 WCAG AA 대비를 확인하고, 실패하면 조정값과 그 이유를 함께 제안한다. 브랜드가 머릿속에 있을 때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접근성이 별도 리뷰 단계가 아니라 생성 파이프라인 안으로 들어온다.
세 번째는 안전장치다. 스타일 가이드가 기본값 그대로면 스킬은 조용히 진행하지 않고 멈춰서 묻는다 — 브랜드 프로젝트에 기본 스킨을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서다. 자동화의 품질은 자동으로 하지 않는 지점을 어디에 두느냐로 갈린다.
연결된 생각
- 20260811-editorial-diagram-skill-system — 토큰 체계가 놓인 전체 구조
- 20260811-ai-slop-look-is-a-constraint-deficit — 토큰이 곧 자유도를 줄이는 제약으로 작동한다
- 20260522-filesystem-as-agent-abstraction-layer — 마크다운 파일 한 장이 단일 진실 원천이 되는 패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