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위험은 결과물을 대신 만든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더 깊은 위험은 결과물을 만드는 동안 사람이 바뀌는 과정을 삭제한다는 데 있다. 글쓰기, 코딩, 그림, 연구에서 마찰은 비효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관찰력, 취향, 인내, 판단력이 형성되는 훈련 신호다. 이 신호를 전부 제거하면 산출량은 늘지만 산출 주체는 얇아진다.

이 관점은 생산성 논의의 맹점을 찌른다. 조직은 보통 “같은 일을 더 빨리 하는가”만 측정한다. 하지만 AI가 제거한 시간 안에는 능력 형성의 암묵적 비용도 들어 있었다. 견습 없이 능숙해 보이는 결과를 얻는 문화는 단기적으로 효율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려운 문제 앞에서 버틸 수 없는 사람을 만든다.

근거

AI는 견습 과정 없는 능숙함과 이해 없는 유창함을 제공함.

클리핑은 학생이 5년 넘게 제작된 영화를 보고 “AI라면 5분 만에 만들 수 있다”고 반응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 반응은 단순한 속도 감각이 아니라 가치 기준의 이동이다. 결과물만 보면 과정은 낭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과정이 보는 능력과 만드는 사람을 형성한다.

연결된 생각

출처

20260723-topic · news.hada.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