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의 숨은 병목, MLCC 공급망

AI 반도체(GPU, NPU)의 성능이 매년 2배씩 증가하면서, 이들을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전원 공급 장치(VRM)와 수동 소자(MLCC, 인덕터)의 중요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MLCC는 AI 가속기 기판에 수천 개에서 수만 개가 탑재되며, 전압 변동을 흡수하고 노이즈를 필터링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왜 병목인가?

  1. 기술 장벽: 100μF 이상의 고용량, 100V 이상의 고전압, 그리고 0402(0.4mm x 0.2mm) 크기의 초소형 MLCC를 동시에 만드는 것은 극소수 업체만 가능하다.
  2. 수요 폭증: AI 서버 1대당 MLCC 사용량은 2023년 약 5,000개에서 2026년 약 20,000개로 증가했다.
  3. 공급 부족: 삼성전기, 무라타, TDK 등 상위 3사의 2026년 AI 서버용 MLCC 생산 능력(CAPA)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수요는 50% 이상 증가했다.

영향

  • 가격 상승: AI 서버용 MLCC의 평균 판매 가격(ASP)은 일반 제품 대비 30~50% 높게 형성되어 있다.
  • 리드 타임 증가: 주문에서 납품까지 20~26주가 소요되어, AI 서버 제조사의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 대체재 모색: 일부 업체는 MLCC를 대체할 수 있는 폴리머 커패시터(Polymer Capacitor)나 실리콘 커패시터(Si Capacitor)를 검토 중이나, 아직 성능과 비용에서 MLCC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론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논할 때, 메모리(HBM)와 함께 MLCC를 핵심 ‘공급망 취약 지점’으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이 병목 구간에서 가장 강력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