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점유율 전쟁을 벌이던 시절의 핵심 무기는 마케팅 비용, 즉 ‘할인’이었다. 이들은 같은 배달 서비스의 단위 경제성(Unit Economics) 내에서 적자 한계치를 계산하며 싸웠다. 하지만 쿠팡이츠의 참전은 이 전쟁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이라는 거대한 커머스 생태계를 무기로 배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는 단순한 자본력의 우위가 아니다. 생태계 기업은 배달이라는 한 카테고리에서 막대한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이를 다른 카테고리(이커머스, OTT 등)에서의 강력한 고객 락인(Lock-in)과 교차 보조로 정당화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본사의 재무 악화로 자금줄 역할을 해야 했던 배민은 방어적으로 수익 극대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구조적으로 쿠팡에게 치명적인 빈틈을 내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단일 카테고리의 압도적 1위라 할지라도 거대 생태계의 해자를 넘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원이 다른 싸움에서는 한 우물을 파는 효율성만으로 생태계의 폭격을 버텨낼 수 없다.

근거

경쟁의 룰이 배달 플랫폼 단일의 경제성에서 생태계 전체의 락인 효과로 전환되었음을 명확히 지적한다.

단순한 배달 앱 간의 치킨게임이 아니라, ‘와우 멤버십’이라는 거대한 커머스 생태계의 자본력과 락인(Lock-in) 효과를 연동시켜 싸움의 차원 자체를 바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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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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