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의 정리(Coase’s Theorem)에 따르면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시장에서의 ‘거래 비용(탐색, 계약, 감시 비용)‘이 내부화 비용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인간을 매번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계약서를 쓰는 게 너무 힘드니까, 그냥 월급을 주고 회사 안에 묶어두는 방식(상시 고용)을 택한 것이다.

그런데 AI 에이전트 시스템에서는 이 전제가 완전히 뒤집힌다. 특정 작업을 수행할 워커 에이전트를 생성하는 데 드는 한계 비용은 토큰 몇 개 값이며, 생성 시간은 밀리초 단위다. 반면, AI에게 ‘상시 직원의 페르소나’를 유지하게 만들면 오히려 시스템 프롬프트가 길어지고, 쓸데없는 잡담 토큰이 늘어나며, 메모리가 꼬이는 등 유지 비용이 급증한다.

따라서 AI 시대의 지능 파이프라인은 거대한 단일 기업 형태가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생성되고 즉시 소멸하는 무한한 단기 긱(Gig) 워커들의 조합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AI를 ‘고용’할 필요가 없다. 단지 ‘인스턴스화’하면 될 뿐이다.

근거

“중앙에 강한 메인 에이전트 하나. 그 에이전트가 내 선호, 맥락, 기준, 장기 기억을 들고 있고, 필요할 때만 임시 워커를 여러 개 만들어 쓰는 방식… AI 에이전트는 ‘가상의 직원’이라기보다 필요할 때 생성되는 작업 단위에 가까워야 한다.”

연결된 생각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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