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생성형 컨퍼런스 ‘도망자 연합’은 단순한 AI 커뮤니티 이벤트가 아니라, 괴델의 계단 위에서 새로운 인간 조건을 실험하는 장이었다. 140여 명이 모여 45분×3라운드 소그룹 세션에서 문제 보유자와 문제 해결자가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하는 과정은, 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가치가 ‘의지, 취향, 평가, 책임’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비대칭 인센티브’(문제 해결자는 왜 무료로 도와주는가?)와 ‘프라이버시 대 개방성’(너무 많은 개인정보 노출)의 딜레마는, 공생 이후 인간 관계의 새로운 윤리를 요구한다.

근거

노정석은 컨퍼런스 후기에서 “다들 불안하고, 외롭고, 고통스럽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모여서 서로를 위로하고, 가지고 있는 것들을 교환하고, 연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사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는 AI가 인간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하는 상황에서, 인간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관계 맺기와 의미 만들기’임을 암시한다. 또한 “질문이 곧 모든 것이다(Right questions are all we need)“라는 명제는, 문제를 식별하는 능력(취향+의지)이 문제 해결 능력(현재는 AI가 대체)보다 더 중요해지는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우리가 모두 창업가로 내몰리는 세상이 금방 시작될 것 같아요. 도대체 누가 공급자이고 누가 소비자인지 모를 정도로 왁자지껄한 포럼 형태가 되는 게 새로운 시장의 양상이지 않을까요.”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