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가 일을 대신해주면 인간의 인지 부하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과 다르다. 신정규 대표는 Backend.AI:GO 개발 과정에서 3년 치 코드를 40일에 짜내고, 흰머리가 늘고 잠을 3시간 반 자며 살았다고 고백한다. 오히려 AI의 빠른 피드백이 도파민을 지속적으로 분비하게 만들어 중독성 있는 게임처럼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이는 매우 중요한 통찰이다. AI가 일을 ‘대신’ 해주지만, 인간은 그 결과를 ‘감독’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AI가 만들어낸 수많은 결과물을 검토하고 다음 지시를 내리는 과정이 오히려 인지 부하를 가중시킨다. 신 대표는 이를 “가챠 게임과 비슷하다”고 표현하며, 돈과 시간을 써서 뽑기하고 이기면 즉각적인 보상이 오는 구조가 AI 에이전트 코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지적한다.

이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의 재설계를 요구한다.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productivity 향상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지적 한계와 정신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예: 일정 시간 후 강제 차단, 결과물 검토 프로세스 자동화, 명확한 업무 분장)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근거

“인지 부하가 줄지 않습니다. 아무리 AI에게 뭔가를 맡긴다고 해도 인지 부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이 피드백이 들어오기 때문에 사람이 되게 삶이 피폐해집니다.” “도파민을 공급을 당하면서 그 문제는 너무 계속 요구를 받는다. 이게 잘 되니까 더 하게 되고, 더 하면 또 잘 되고 그러다 보니까 사람이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3년 치 늙은 것 같아요. 3년 치 코드를 40일에 짰는데, 사람으로서는 3년 치 늙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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