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도 업계의 상식은 ‘하네스(워크플로우)가 결국 모델에 흡수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하네스가 등장하면 곧 프론티어 모델이 그 기능을 내재화하여 하네스의 존재 의의가 사라진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2026년 3월 현재, 실제로 일어난 현상은 그 예측과 정확히 반대 방향의 순환 구조였다. 하네스는 모델에 흡수되지만, 더 강력해진 모델은 그 기능을 기반으로 더 진보된 하네스를 만들어내는 조건을 제공한다. 마치 우로보로스가 자신의 꼬리를 물고 끝없이 도는 형상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정반합(正反合)의 변증법적 과정이 가속화되는 패턴이다.

근거

노정석은 이 현상을 “끊임없이 정반합 정반합 형태로 가고 있는 거고, 그 속도도 거듭해서 제가 경외감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표현했다. 최승준 역시 이에 동의하며 “뉴럴넷 형태로 존재하는 어떤 거와 그 뉴럴넷이 외재화된 도구를 사용하는 거는 인간, 인류가 그래왔던 것처럼 이게 계속 가는 어떤 패턴”이라고 보충했다. 중요한 것은 이 순환의 각 단계마다 generality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더 general한 모델이 등장하면 기존 하네스의 기능 대부분을 흡수하지만, 그 틈새에서 새로운 specialized 하네스가 다시 피어난다.

“하네스가 결국에는 모델에 흡수되는 현상이 일어날 거다라고 했는데, 다시 하네스가 그거에 맞춰서 나오니까 이게 말씀하신 대로 우로보로스 형상인 것 같아요.”

연결된 생각

  • 20260606-search-problem-is-everything — 우로보로스 순환은 모델의 generality 증가와 하네스의 specialization 사이의 동적 균형을 설명한다.
  • bundle-unbundle-framework — 이 순환은 산업 구조의 bundle-unbundle 반복과 동형(isomorphic)이다: 번들 → 언번들 → 새로운 번들 → …

출처

클리핑 ·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