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소프트웨어 시장의 락인이 인터페이스나 데이터 포맷에서 왔다면, 에이전트 시장의 락인은 ‘권한’과 ‘기억’에서 온다. 사용자가 특정 에이전트에게 자신의 깃허브 계정, 서버 접근권, 캘린더, 결제 수단을 연결하고 수개월간 업무 맥락을 공유했다면, 설령 더 똑똑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더라도 쉽게 갈아탈 수 없다. 신규 모델은 나의 업무 스타일과 기존 작업의 히스토리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픈소스 에이전트(예: Hermes Agent)의 부상은 단순한 대안이 아닌 ‘통제권에 대한 보험’으로 기능한다. 모든 실행 권한과 장기 기억을 폐쇄형 AI 기업의 서버에 맡기는 것에 대한 사용자들의 본능적인 불안감이 오픈소스 기반의 개인화된 에이전트 수요를 견인할 것이다.
근거
사람들이 새로운 노트 앱으로 쉽게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기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쌓인 개인적인 맥락과 링크 때문이다. 에이전트 역시 사용자의 스킬, 자동화 루틴, 작업 기록을 흡수하며 사용자의 개인 운영체제로 진화한다.
“사용자는 특정 모델에만 묶이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데이터가 쌓여진 에이전트 환경에 묶인다. 기억, 스킬, 자동화 루틴, 연결된 계정, 서버 접근권, 작업 기록이 축적될수록 바꾸기 어려워진다.”
연결된 생각
- 20260605-ai-execution-rights — 도구 실행권은 해자를 형성하는 핵심 재료다.
- 20260605-value-shifts-from-answers-to-results — 해자가 깊을수록 에이전트가 만들어내는 ‘결과’의 가치가 독점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