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 연구에서 완전한 ‘객관성’은 불가능하다. 연구자는 기계가 아니며,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리서치 현장에 투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해서 과학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대적 의미의 과학적 리서치는 ‘무결점의 객관성’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의 투명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연구자가 어떤 편향을 가지고 있었는지, 특정 데이터를 왜 선택했는지, 상충하는 의견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솔직하게 드러낼 때, 독자는 비로소 그 결과물을 신뢰할 수 있게 된다. 투명성은 주관성을 제거하는 도구가 아니라, 주관성을 검증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장치다.

근거

《더 단단한 질적 연구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연구의 전 과정을 문서화하고 공개하는 것이 곧 리서치의 ‘단단함’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투명성은 연구자의 결점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그 결점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왜 타당한지를 독자가 직접 판단하게 하는 배려다.”

연결된 생각

출처

클리핑 · nl.go.kr